KT전국민주동지회
인간다운 KT를 만드는 사람들
검색
검색
로그인
소식지/성명서
현장의 목소리
사진/동영상
언론
소개
이름
비밀번호
비주얼
텍스트
전직IT맨 2008-10-26 21:31:23, 조회 : 19, 추천 : 0 <IMG src="http://ktnodong.com/zeroboard/skin/nzeo_ver4_bbs/t.gif" width="10" border="0"><BR> 아래글은 지난6월 IT본부 직원이 어느 사이트에 올렸던 글입니다..<BR>IT본부 직원들의 아픔이 담겨있어 가슴에 와닿네요. <BR><BR><BR>오늘도 여전히 아침일찍 눈을 떴다. <BR>생각이 많아 잠이 오지 않아 잠을 거의 설쳤지만.. <BR>그래.. 그래도 회사는 나가야지.. <BR><BR>배웅해주는 집사람의 한마디에 또 힘을내서 출근을 한다. <BR>"여보 힘내~ 내가 있잖아~" <BR>아들녀석도 여전히 씩씩하게 "아빠 잘 갔다 오세요~" 인사를 한다.. <BR>그래.. 힘을 내야지.. <BR><BR>사무실로 들어와 컴을 켜고 앉았다.. 하지만.. 여전히 전과는 다른 분위기.. <BR>요즘은 직원들 서로 아무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.. <BR>구석에서는 여전히 인상쓰고 있는 부장님. <BR>노사합의서가 나온 이후로 부장님과 직원들 사이엔 냉기류가 흐른다..<BR>말도 꺼내기 힘든 분위기이다..<BR><BR>그래.. 저분도 불쌍한 분이다.. 우리는 그나마 KT에 남을 수 있는<BR>기회라도 있는데, 저분은 그냥 나갈수 밖에 없지.. <BR>말년에 직원들 나가라고 설득시켜야 하니..<BR>정말 힘들거야.. <BR><BR>아. 내일 본사과장님과 회의가 있는데.. <BR>도저히 할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.. 그래.. 전화하자..<BR><BR>나 : 아. 과장님. IT본부 xxx 대립니다. <BR>과장 : 아네.. 내일 회의 잡힌거 나오실 수 있으세요?<BR>나 : 네.. 그렇잖아도 그것때문에 전화드렸습니다.. 회의를 좀 <BR> 연기해주시면 안될까요? 아시다시피 분위기가 좀 그래서요..<BR>과장 : 네.. 그렇게 하시죠.. 마음도 편치 않을텐데.. <BR>나 : 네 감사합니다.. 그럼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. <BR>과장 : 네.. 저 그리고 혹 다음에 저한테 전화주실땐 업무전화 말고 핸드폰으로<BR>해주세요.<BR>나 : ??? (무슨소리야?)<BR><BR>다들 몸조심 하는군.. 참 우습지도 않군.. <BR><BR>이번주까지 시스템 개선사항 테스트하고, 시스템오류 난것도 고쳐야 하는데..<BR>여전히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.. <BR>평소같으면 많이오던 현업과 본사의 민원전화도 거의 오질 않는다..<BR>다들 분위기를 아는거겠지..<BR><BR>어쩔수 없이 사무실 직원몇과 휴게실로 갔다..<BR>여전히 IT분사관련애기들.. 모두들 한숨만 나온다.. <BR><BR>나가서 IT를 계속하자니.. 현재 SI업체들의 불황을 뻔히 아는데..<BR>다른SI업체들 밥그릇 뺏어오다가 과연 몇년을 버티나.. <BR>KT를 나가자 마자 당장 대출금 갚으라고 압박부터 들어올텐데..<BR>모두들 KT에 남아서 현업으로 가자고 하는 분위기..<BR><BR>여전히 한숨만 쉬다 들어온 사무실..<BR>갑자기 부장이 나를 찾는다.<BR><BR>부장 : X대리 나좀 잠깐 보지?<BR>나 : 네 <BR>부장 : (조용하게) X대리. 자네 조심해야 될거같은데?<BR>나 : 네? 전 아무것도 안했는데요..?<BR>부장 : 지금 이런분위기에서는 행동 조심하란 말이야.. 괜히 나서지말고..<BR> 그리고.. 자네 이번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?<BR> 비관적인가? 아니면 더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나?<BR>나 : (이양반이 무슨소리야..) 무슨소리신지..<BR>부장 : 자네 나가서 자네능력을 더 펼쳐서 IT업계에서 고액연봉자가 될기회를<BR> 잡을건지 회사남아서 섬같은데로 발령받을건지 물어보는거야.. <BR>나 : (이제 아주 대놓고 협박을 하는군..) 네..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..<BR> 좀 더 고민 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.. <BR>부장 : 자네 능력을 펼쳐볼 좋은기회야. 잘 고민해봐. <BR>나 : 네.. <BR><BR>저양반도 답답하군.. 우리를 바보로 아나.. <BR>뭐.. 부장도 진심은 아닐게야.. <BR>아.. 정말 일 못하겠다.. <BR><BR>점심시간.. <BR>직원들이 같이 나가서 점심을 하자고 한다.. <BR>다들 침울한 분위기.. <BR>오늘 점심시간에 사내에서 모이기로 한 것 때문에 간부들의 압박이 <BR>심하다고 토로한다.. <BR>아이맨 PR메시지에 우리의견을 알리긴했지만.. 이것도 얼마 못갈것이다..<BR>누군가 핸드폰문자를 보여준다..<BR>"오늘 집회참석은 불법이므로 참석하는 직원은 모두 촬영해서 채증할 예정입니다"<BR><BR>채증? 채증은 또 뭐야? 증거수집한다는 말이군..<BR><BR>결국.. 점심시간에 모이는건 모두 포기하기로 했다.. <BR><BR>오후늦을무렵.. 부장이 직원들에게 쪽지를 보낸다..<BR><BR>"아이맨은 업무용입니다. 올려놓은 PR메시지를 모두 삭제하시기 바랍니다.<BR>불법적인 행동으로 불이익을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."<BR><BR>다들 서로 눈치를 본다.. 결국 하나둘씩 아이맨PR메시지를 내려놓았다..<BR>참 힘들구나.. 이제 정말 힘든 상황이 되었구나.. <BR><BR>저녁때가 되자 직원들 대부분 일어난다.. 일도 손에 안잡히니.. <BR>항상 야근을 밥먹듯이 하던 대부분 직원들이.. 일찍들어간다..<BR><BR>퇴근을 하면서 만난직원들.. 술한잔 하자고 한다.. <BR>마시고 싶지만.. 이미 이틀연속 과음을 한 나.. 오늘은 그냥 쉬기로 했다..<BR><BR>돌아오는 퇴근길.. <BR>낯익은 주변 풍경들이 왠지 정겹게 보인다.. <BR>비록 지금의 상황은 힘들지만.. 그래도 나를 키워준 KT인데.. <BR>왜 이렇게 힘들게할까..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..<BR><BR>그래..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겠지.. 힘을내자. <BR>
링크 삽입/편집
닫기
대상 URL을 입력하세요
URL
링크 텍스트
새 탭에서 링크 열기
또는 기존의 컨텐츠에 링크하기
검색
지정된 검색어를 찾을 수 없습니다. 최근의 아이템을 보여줍니다.
아이템을 선택하려면 검색이나 상하 방향키를 사용하세요.
취소